임신중단 약물 '미프진', 스코틀랜드의 새로운 선택
- 2019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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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단코코리아입니다
최근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미프진) 합법화 및 도입을 부탁드립니다>는 제목으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등록된 국민청원이 청원인 20만명을 넘으면서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낙태가 '죄'가 되는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이나 엄격한 규제가 여성건강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물음에 치열한 논의는 뒤로 하더라도 지금의 '낙태죄'가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현실에 맞지 않는 '낙태죄'를 어떻게 바꿔가야 하는지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마침 영국도 1967년 낙태를 합법화 한 'Abortion Act' 제정 50주년을 맞아 낙태법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중입니다.
낙태를 죄로 규정하면서 불법 낙태시술이 만연하였고 해마다 50-60명의 영국 여성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게다가 입덧약으로 사용되던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가 태아에게 심각한 선천적 기형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1962년 밝혀졌는데 그 당시 낙태는 불법이었지요. 이를 계기로 영국에서는 낙태를 현실화하는 법이 제정되었고 올해가 50년을 맞는 해여서 관련 뉴스가 유독 많습니다.
임신 중단 전에 의사 두명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현재의 낙태법이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여전히 침해한다는 주장이 있고요. 눈에 띄는 기사로는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낙태 관련 새로운 법안이 통과되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임신중단 약물 '미프진'과 관련이 있어 소개합니다.
'스코틀랜드 여성, 집에서 낙태약 복용 허용(Women in Scotland will be allowed to take abortion pill at home)'
영국에서는 임신 12주 이전 유산은 대부분 수술 없이 약물로 유도하며 스코틀랜드의 약물 낙태 비율은 82.9%에 달합니다.
약물 낙태는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청원된 '미프진(Mifegyne)'이라는 약품을 사용하는데 미프진은 자궁 내 착상된 수정란에 영양공급을 차단해 자궁과 수정란를 분리시키는 역할을 하는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과 자궁을 수축시켜 분리된 수정란을 자궁 밖으로 배출하는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두 가지 약물을 반드시 병원에서만 복용하도록 했는데, 이번 스코틀랜드의 새로운 법안은 두번째 약물인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을 집에 가지고 가 복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입니다.
Royal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aecologists (RCOG)의 대표인 Lesley Regan 교수는 스코틀랜드의 이번 조치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여성들에게 명확한 이익을 주는 '경탄할만한(admirable)' 조치라고 평가하였습니다. 병원에서만 약을 복용해야한다는 경직된 규정으로 집에 가는 도중에 대중교통에서 출혈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는데 훨씬 편하고 안전한 방법이라는 설명입니다.
'최고의 산부인과 의사, 집에서 유산 약물 복용 지지(Top obstetrician supports women taking abortion pills at home)'
약물 유산이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안전성에 대해서는 물론 철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최근 기사들은 너무 위험성만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약물 뿐 아니라 수술도 부작용이 있으며 원치 않는 임신의 진행, 불법낙태시술의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매우 제한적으로만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연간 최대 17만건으로 추정되는 낙태 수술의 대부분은 음지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관리가 허술해 의료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일부 병원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불법으로 낙태 수술을 해주고 있어 의료사고 우려는 한층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한국에서 유학중이던 중국인 오모(25ㆍ여) 씨는 불법 임신중절수술을 받다 뇌사에 빠졌습니다. 병원측은 아주 기초적인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도 없이 수술을 강행했고 오씨가 약물에 이상증세를 보였지만 대형병원으로 이동시키지도 않았습니다.
英 연구결과 "인터넷 지시·알약 통한 '온라인 낙태'도 안전".병원에서 수술로 하는 낙태 대신 집에서 인터넷 지시와 택배로 배달된 알약복용으로 임신중절을 해도 안전하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영국의 학술저널 BMJ 최신호에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자들은 여기에 참여한 여성들 중 불과 1%미만이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병원에서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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